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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호남향우회와 긴밀하게 소통할 것”
세계호남향우회 평화경제포럼 주최 김원봉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기사입력: 2015/06/03 [12:02]   honamin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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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人월드
▲   김원봉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중국 대련호남향우회장)  © 호남人월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국내외 단체 중에서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결속력을 보여주는 3대 조직이 있다. 고려대 동문회, 해병대 전우회, 그리고 호남향우회가 바로 그 주인공. 5월29~31일 중국 대련에서 개최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동북아 평화·경제포럼 대련대회’는 세계 호남인들이 하나로 뭉쳐 해외한인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자는 취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조국발전 및 민족통합에도 기여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제목을 ‘평화·경제 포럼’으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2014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회 대회에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이하 ‘세계호남향우회’)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원봉 대련호남향우회장은 오는 10월4일 서울 여의도에서 ‘세계 호남인의 날’ 행사가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뿌듯한 자부심 함께 무거운 의무감을 동시에 느끼는 듯했다. 지난 5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주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총회에서 나온 10월4일을 ‘세계 호남인의 날’로 제정하자는 제안을 쌍수 들고 반겼지만,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별로 순회하며 매년 한 번씩 열리고 있는 ‘세계호남향우회 대회’는 물론 앞으로 열릴 ‘세계 호남인의 날’을 정치적 메커니즘의 발로로 이해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할 소지도 있다. 또, 이런 행사에서 무엇을 논의하고 어떤 활동을 할지에 대한 로드맵도 보다 짜임새 있게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모국과 해외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진정성을 잃지 않고 ‘우공이산’의 자세로 임한다면 세계호남향우회 활동을 보다 많은 이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세계 호남인의 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일들을 추진하고 싶진 않지만, 앞으로 세계호남향우회와 각 지역 호남향우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해 미래 청사진을 마련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남·북도, 광주광역시 등의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기관·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세계 호남인의 날’ 제정 취지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들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회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대회 연차를 꾸준히 늘리다 보면 노하우도 쌓이게 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에서 해외 호남향우회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가 있기에 더욱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 각지 호남향우회들의 네트워킹에 힘쓰고 있는 김원봉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과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 호남人월드


김 회장은 “모국과 해외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세계 호남인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사업으로 반영하는 세계 호남인들의 허브역할을 세계호남향우회가 수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이 운영하는 사업체 ‘명진산업주식회사’(김포 소재)는 국내외 자동차산업분야 형(形)제작관련업계와 주철·주강제조업계에 에폭시&폴리우레탄, 온도측정·성분분석시스템 및 관련 소모형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수요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14년 전 대련에 중국법인(大连命辰测试仪器有限公司)을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신소재개발과 신기술공법소개 및 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의 아내이자 사업의 든든한 파트너이기도 한 박정복 씨는 “중국에 있는 우리 제조업체들이 물류비, 재료값,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과거보다 힘든 환경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명진산업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상당 부분의 공정을 자동화시켰다”고 말했다. 회사운영과 관련, 품질보증이 첫 번째고 다음은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김원봉 회장은 “직원들이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해외법인으로 온 이유는 미래를 대비해 보다 높은 비전과 꿈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더 멀리 보면서 현재보다 튼실한 사업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우연찮게도 이회영, 신채호 선생, 안중근 의사 등을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깊은 인연이 있는 대련 지역에서 호남향우회를 이끌고 있는 김원봉 회장은 일제 강점기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약산(若山) 김원봉과 이름이 같다. 김 회장은 “이름에 걸맞게 애국애족 하는 호남향우회가 될 수 있도록 전 세계 모든 호남인들과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월드코리안 신문 /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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