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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 통합과 상생 통해 평화통일 원동력
<낙연 전남도지사, 해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메시지
기사입력: 2015/05/21 [04:32]   honamin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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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人월드
제 35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 기념사
이 땅의 자유와 정외,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임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저에게 5.18은 가슴 아픈 상처입니다. 무고한 이웃이 우리 군의 총칼에 무참히 죽어가는 것올 보고도 기자로서 보도하지 못 했습니다. 기사를 쓰지 못하는 무력감과 자괴감으로 몸부림치던 나날은 아픔이었습니다. 그 시대를 사신 분들은 다 저와 같은 심정이리라 생각합니다.

어느덧 35년이 지났습니다. 그날의 뜨거운 함성과 외침은 여전히 귓가를 맴돌고, 산자로서의 부끄러움은 아직도 회한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5.18은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오랫동안 이어온 의향 호남의 기상이었습니다. 생사가 달린 극한 상황에서도 놀라운 용기와 절제력으로 질서 있는 민주적 저항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 민중항쟁의 역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이성적이고 의로운 항쟁이었습니다. 그 5.18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중동의 민주화를 비롯한 세계 민주 인권운동의 모델이 됐습니다.

5월의 영령들이시여 비록 님들은 가셨으나 님들의 꿈과 정신은 아직도 살아계십니다. 이제는 우리가 님들의 뒤를 따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습니다. 님들께서 못 이루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정의와 양심에 따라 행동하겠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불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꿔 가겠습니다. 민족의 대통합과 상생을 통해 기필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뤄내겠습니다.

그대들의 숭고한 뜻올 이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과 늘 마음을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5년 5 월 18일
전라남도지사  이 낙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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